어수선한 상황에 빠진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로 유독 존재감이 커지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손학규 전 상임고문, 박영선 의원, 정동영 전 의원인데요.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단독 선대위원장' 카드로,
박영선 의원은 '공동 선대위원장' 카드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2008년 총선과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두 차례 야권통합을 이끌어낸 장본인으로 호남 민심도 우호적이란 점에서,
또 박 의원은 수도권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당내 중진이란 점에서 적임자로 거론됩니다.
동시에 호남에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높은데,
최근 문재인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이 잇따라 찾아가 복당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세 사람이 선뜻 구원투수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친노세력'과의 악연 때문입니다.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18대 대선 후보 경선룰로 당시 문재인 후보 진영과 갈등을 빚었고,
박영선 의원은 친노세력의 흔들기로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하고 탈당까지 고민했을 정도로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정동영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4·29 재보선에서 당시 친노세력이 공천을 주지 않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후 악연이 깊어져, 급기야 탈당까지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 사람은 아직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새 물결과 대통합을 묶어낼 방법은 없는지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광태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