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홍삼 등 발효식품 ‘食한류’ 이끈다”
발효식품의 대명사인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이다. 김치의 항산화, 항암 등 효능이 ‘발효’ 덕분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해 12월 전북 순창군에서는 ‘발효한식뷔페 레스토랑’을 건립해 발효식품과 농산물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치, 된장, 젓갈 등 전통발효식품뿐만 아니라 건강보조식품 시장에도 발효열풍이 불고 있다. ‘피부에 양보 하세요’라는 광고 문구처럼 ‘발효’를 화장품에 접목시킨 ‘발효화장품’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뜨거운 발효 열풍은 올해도 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전통 발효식품 김치, 세계로
2006년 미국 건강 전문잡지 <헬스>에서 낫토, 요구르트, 올리브유, 렌틸콩과 함께 한국의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다. 그 후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김치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1986년 설립된 김치박물관인 뮤지엄김치간 노지연 담당자는 “김치가 세계적으로 주목 받으면서 작년 4월 재개관 당시에 비해 현재 외국인 관람객이 약30%정도 증가했다.”며 최근 외국인들의 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음을 전했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를 다루고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방문에 불편함이 없도록 영어로 설명하는 김치 만들기 프로그램, 김치 주재료가 새겨진 스탬프를 활용한 에코백 만들기 등 외국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며 김치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건강식품도 발효가 대세
홍삼, 흑마늘, 칼슘제 등 건강보조식품에도 발효공법을 사용한다. 마늘에 열을 가해 숙성 및 발효시킨 흑마늘은 마늘의 자극적인 냄새와 향이 없어 먹기 좋다. 생마늘보다 10배 이상의 폴리페놀 함유하고 있어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건강식품인 홍삼도 발효를 거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최근 홍삼시장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효삼’이다. 효삼은 특수 미생물 공법을 이용해 발효시킨 홍삼을 말한다. 홍삼의 주요성분 효과를 극대화하고 장내 흡수 기능을 강화시켜 주목받고 있다. 효삼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은 고삼인 홍삼 관계자는 “고삼인 효삼은 재구매율이 매우 높다. 효삼 효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라고 밝혔다.
몸에 좋은 ‘발효’, 피부에 양보하자
발효화장품 시장도 10년 넘게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한국 발효화장품의 시초라고 불리는 미애부는 최근 3년 동안 약 7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해 12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숨37, 자이모겐 등 발효화장품도 자체 발효연구소를 운영하며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발효화장품 브랜드 자이모겐을 개발한 ㈜콧데 관계자는 “직원의 40%가 연구원이다. 발효연구소와 피부과학 연구소 등 4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발효연구에 힘을 쏟고 있음을 전했다. 업계는 발효화장품이 일반화장품보다 좋은 이유로 피부 흡수율과 풍부한 영양성분을 꼽는다. 식물에 함유된 고분자 효능성분이 발효하는 과정에서 작은 소분자로 분해되어 피부 흡수율을 높인다고 한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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