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서민교 기자] 현역 농구선수를 은퇴한 서장훈이 예능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어느새 3년차. 방송인 서장훈의 곁에는 꼭 함께 있는 사람이 있다. 연예계 대선배인 바로 개그맨 김구라다.
서장훈은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 김구라 등과 함께 진행을 맡고 있다. 김구라와 서장훈은 호흡이 척척 맞는다. 김구라가 늘 짓궂은 농담으로 괴롭혀도 서장훈은 그저 멋쩍은 웃음으로 받아 넘긴다.
이 때문에 ‘김구라가 서장훈을 프로그램에 꽂은 것 아니냐’, ‘서장훈은 김구라 라인이다’라는 말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장훈은 이 같은 소문에 고개를 저었다. 연예계 데뷔 후 농구선수로 갖고 있던 편견을 벗은 서장훈에 대한 또 다른 오해다. 서장훈이 밝힌 ‘김구라 라인’의 실체는 뭘까.
↑ 방송인 서장훈은 과연 김구라 라인일까. 그가 직접 오해를 해명하고 나섰다. 사진=정일구 기자 |
하지만 이내 손사래를 치며 김구라의 실체(?)를 소상히 밝혔다. 서장훈은 “김구라라는 사람의 성격이 누구랑 친하다고 해서 그 사람을 어디에다 꽂고 그런 스타일이 전혀 아니다. 그냥 구라 형이랑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반응이 좋으니까 쓰는 것 아니겠나”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구라 형이 누가 물어보면 ‘장훈이 좋아. 애 괜찮아’라고 좋은 이야기를 해줄 수는 있다. 그런데 ‘무조건 서장훈을 넣어라’라고 말하는 그런 성격이 절대 아니다. 그 형이 하는 프로그램만 10개다. 그럴 시간도 없다”라고 거듭 강조한 뒤 “지금 세상이 그렇게 한다고 되지도 않는다. 천하의 (유)재석이 형, (강)호동이 형이라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사실 서장훈은 소문난 마당발이다. 연예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알고 지낸 연예인도 많다. ‘월드스타’ 싸이와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싸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 서장훈을 영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역시 오해였다.
서장훈도 과거 YG 영입설에 대한 소문을 듣고 알고 있었다. 그는 “내가 연예인 중에 가장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싸이다. 그렇다보니 양현석 회장과 개인적으로 친해친 것도 사실이다. 내가 친하다고 거기에 들어가면 폐를 끼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랬다. 그냥 친한 사이일 뿐”이라고 YG 영입설에 대해 해명했다.
↑ MBC 라디오스타 방송캡처. |
서장훈은 누구 라인도 아니다. 대신 연예계 최고의 MC들과 방송을 함께 하고 친분을 쌓으면서 큰 도움을 얻고 있다. 그는 “맨 처음부터 구라 형과 방송을 많이 했으니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구라 형이 방송하는 것을 옆에서 보는 것이지, 또 누가 ‘어떻게 해라’라고 가르쳐 준 것은 없다”라며 “어떻게 하다 보니 운이 좋게도 우리나라 최고인 신동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와 다 방송을 했다. 그 덕에 보고 느끼는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민교 기자 11coolguy@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