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킨 임창용 선수가 시즌 50%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마흔이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복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거운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서는 상벌위원들.
2시간 넘는 격론 끝에 내놓은 결론은 한 시즌의 절반은 뛰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이 다른 팀의 부름을 받더라도 시즌 144경기의 50%인 72경기가 지난 다음에나 출전할 수 있는 겁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는 오승환도 국내 무대에 복귀하면 같은 적용을 받습니다.
두 사람은 2014년 말 마카오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벌금 700만 원에 약식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상습성이 없다는 판단 하에 비교적 가벼운 죄로 다뤘지만, KBO는 품위손상의 책임을 크게 물어 과거 유사 사례보다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양해영 / KBO 사무총장
- "스포츠 도박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데 대해 엄중한 제재를 가하는 추세입니다. 거기에 맞춰서 했고."
특히 올해 마흔 살인 임창용은 이번 징계로 은퇴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절반밖에 못 쓰는 고령의 선수를 비난 여론까지 감수해 가며 영입할 구단이 있을지 미지수.
대만 호주 등 한 단계 아래의 외국 무대를 모색하는 것 외 임창용의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