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6일 사상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종근당은 이날 전일 대비 2.19% 오른 11만6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 중 오름폭을 꾸준히 늘리며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9.82% 오른 14만8000원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지난 29일부터 닷새째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위력을 발휘했다. 외국인은 이날에만 50억원 어치 이상의 종근당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밀어올렸다. 전날(6억5874만원) 순매수 규모와 비교하면 7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날 종근당의 기술수출 계약 소식까지 들리면서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전날 종근당은 현재 개발 중인 2세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을 일본 후지제약공업에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근당은 일본 후지제약공업으로부터 계약금, 임상 완료·제품화 등 단계별 마일스톤, 제품 개발 후 로열티 등을 받을 예정이다. 단 두 회사의 계약 조건에 따라 금액은 공개되지 않는다.
‘CKD-11101’은 다베포에틴-알파를 주성분으로 하는 바이오시밀러로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일본 제약사 쿄와하코기린이 개발한 ‘네스프’다. 종근당은 오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종근당은 이번 일본시장 진출을 계기로 전 세계 2조5000억원에 달하는 네스프 시장에 진출에 힘이 실
김주용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 의약품시장은 오리지널 의약품 위주였으나 점차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제품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종근당의 이번 계약은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의 선진국 진출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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