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급작스러운 수소탄 실험 소식에 주식시장은 또 어김없이 남북경협주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방산주 주가는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남북관계에 따라 춤추는 테마주 투자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남북경협 테마주로 꼽히는 현대상선 주가는 전날보다 4.66% 급락한 3680원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8.29%나 떨어져 52주 신저가도 갈아치웠다. 현대상선이 금강산 관광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라는 사실이 투자심리에 찬 물을 끼얹었다. 개성공단 생산 비중이 높은 의류업체 태평양물산과 신원 주가는 각각 7.86%, 1.60%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개성공단 입주업체 재영솔루텍(-7.22%) 로만손(-3.58%) 인디에프(-1.18%) 등 주가가 줄하락했다.
반면 방산주 주가는 폭등했다. 방산 관련 방향탐지장치와 전원공급 장치를 만드는 빅텍은 25.80% 급등했고, 방산설비를 납품하는 스페코 주가도 16.46% 올랐다. LIG넥스원주가도 4.37% 뛰었다. 스페코는 주식전문포털에서 실시간 종목검색 1위로 단숨에 올라서는 등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과거에도 북한 악재가 터질 때마다 주가가 요동쳤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 리스크가 불어닥친 당일에는 영향을 받지만 주가가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북한의 잦은 돌발행동에 내성이 생기면서 주가 회복 속도가 빨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익을 보기는 어렵고, 손실을 보기는 쉽다는 뜻이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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