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올해 SK와이번스는 여러 퍼즐을 맞춰야 한다. 그중 가장 커 보이는 퍼즐이 바로 뒷문이다. 스토브리그에서 셋업맨과 마무리를 모두 잃었다.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취득한 윤길현이 롯데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한화로 떠났기 때문이다.
5일 SK가 2016년을 시작하는 시무식 자리에서도 화두 중 하나가 바로 뒷문이었다. SK는 지난해 삼성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지만 페넌트레이스 5위로 가까스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2016시즌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리고 있다. 김용희 감독도 “올해는 팬들에게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나 불펜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다. 김 감독은 “비시즌 동안 손실이 없다고 보기 힘들다. 특히 셋업맨과 마무리의 이탈은 큰 손실이다”라고 말했다.
↑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시무식 행사가 5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렸다. SK와이번스 박희수가 김경기 2군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기자 |
그러나 김 감독의 말에는 단서가 붙어있었다. 바로 ‘건강’이다. 박희수는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다. 2014년에도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했고, 지난해는 막판에나 돼서야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성적표는 14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5.40.
김용희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돌다리도 두드려 가면서 건너야 한다는 말처럼. 김 감독은 “지난해 박희수를 기용할 때도 투구수와 이닝을 체크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SK가 예상 밖 성적을 거둔 것도 바로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김 감독은 시무식 동안 “선수 스스로 자신의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행인지 이날 시무식에 참석한 박희수는 “전혀 아픈 곳 없다. 시즌 준비하는 데 문제없고, 제 기량을 최대한 보여주는 데도 문제 없다”고 말했다. 김용희 감독도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럼에도 “박희수가 가장 좋았을 때에 비교해 어느 정도 상태인지 체크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김용희 감독은 “마무리 뿐만 아니라 전체 불펜 운용을 고민해야 한다. 전유수, 신재웅, 김승회, 박정배 등이 불펜 중심으로 활약해야 한다. 스프링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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