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대낮에 빈집만을 골라 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만 이용하면서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주택가.
파란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황급히 걸어갑니다.
잠시 후 버스 정류장에서 모습을 나타낸 이 남성은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유유히 사라집니다.
49살 전 모 씨가 절도행각을 벌이고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전 씨는 2년 전부터 전국을 무대로 33차례에 걸쳐 7천만 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집을 많이 비우는 대낮에 방범창을 부수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외출했는데 들어와 보니까 느낌이 이상해서 살펴보니까 여기저기 어지럽혀져 있어서 신고하게 된 거죠."
전 씨는 범행 전 미리 현장을 답사하고, 초인종을 눌러 빈집인지 확인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또 돈이나 물건을 훔친 다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일반 승용차나 렌터카를 타고 다니면 CCTV 찍힐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 인터뷰 : 안영임 / 대전대덕경찰서 수사과장
- "동종전과가 있는 관계로 취직이 어렵게 되자 낮에는 노점상을 운영하고 밤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국 각지에 빈집만을 골라 절도 행각을 한 것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전 씨를 상습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