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의 국교 단절을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으로 오가는 사우디의 항공편 운항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종파 간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으면서 국제사회의 중재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항공편 운항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사우디 항공 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란으로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외교 단절에 이어 항공편 운항까지 끊기면서 양국 간 갈등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이란 역시 사우디의 강경 대응에 조금도 물러섬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에샤크 자한기리 / 이란 수석 부통령
- "외교 관계 단절로 손해를 보는 건 사우디입니다. 이란은 강력한 국가이고, 다른 나라들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로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고조되자 국제사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양국 외무장관을 접촉해 냉정을 찾을 것을 촉구했고, 러시아는 필요할 경우 중재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슈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반기문 사무총장은 두 나라 간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평화적 해법 모색을 위해 두 나라에 시리아 특사를 파견하는 등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