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개혁특별위원회가 친박·비박 대결 양상으로 공천룰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당 지도부 일각에서 공천특위 무용론이 나왔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과 비박이라는 균형 맞추기에 중점을 둔 이런 공천특위로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공천룰을 만들어 낼 수 없다”며 “공천특위를 즉각 해체하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천특위는 그간 계파간 대리전 양상을 띄어 왔다. 당원과 국민의 경선 참여비율에서는 친박계의 ‘50대 50’ 안과 비박계의 ‘30대 70 안’이 충돌했고, 정치 신인 가점 역시 청와대 인사를 견제하는 비박계에서는 그 적용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과 청년에 대한 가점, 지역단체장과 광역의원에 대한 감점, 안심번호제 도입 등은 여전히 쟁점사항으로 남아 있다.
공천특위 무용론에 이어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야당이 분열돼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된 만큼 이번 총선에서 압승해 180석이 넘을 것이라는 황당한 오류와 착각에 빠져들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서울시당 시무식에서 “야권분열은 선거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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