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치열한 고객 유치전 벌어져…'SK텔링크도 가세'
↑ 사진=SK텔링크 |
우체국 알뜰폰이 등장한 가운데,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체국 알뜰폰이 기본료 없이 월 50분 무료 통화 서비스를 내놓은데 이어 SK텔링크가 가입비 1만6천500원(부가세포함)을 폐지한다고 4일 밝혔습니다.
SK텔링크 송재근 알뜰폰(MVNO) 사업본부장은 "가입비 폐지를 시작으로 알뜰폰 시장의 질적 성장에 역점을 둔 다양한 고객 혜택과 서비스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링크의 이번 조치는 알뜰폰이 작년 말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한 후 가파른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됩니다.
이동통신사가 휴대전화 개통 시 고객에게 받아온 가입비는 2014년 말 SK텔레콤이 처음 폐지한 뒤 작년 상반기에는 KT, LG유플러스가 이에 동참했습니다.
알뜰폰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망을 빌려쓰는 업체들이 당시 LG유플러스와 보조를 맞췄고, KT망을 빌려쓰는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에서도 에넥스텔레콤 등 일부 사업자가 가입비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뜰폰의 성장이 거의 포화 상태에 달해 이제 강한 유인책이 없으면 더 이상의 고객을 유치하기 힘겨운 상황"이라며 "가입비를 폐지하면 당장 경영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더 많은 고객 가입으로 이어져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2위인 SK텔링크가 새해 들어 가입비를 전격 폐지함에 따라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을 비롯한 다른 알뜰폰 업체들도 조만간 가입비 폐지에 동참할
앞서 전날 우체국 알뜰폰은 기본요금이 없기 때문에 매달 50분 미만으로 음성통화를 공짜로 쓸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은 것을 비롯, 월 3만9900원(부가세 포함 4만3890원)을 내면 음성·문자·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상품도 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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