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에서 10대 여성 환자를 성폭행한 남성 보호사가 구속됐습니다.
치료를 받으려 입원했던 피해자는 마음의 병이 더 깊어진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0월, 서울의 한 정신병원에서 10대 여성 환자가 남자 보호사 김 모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여성 병동의 여자 보호사가 다쳐 야간당직을 설 수 없자,
대신 김 씨가 투입되면서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수사 중이니까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아요. (김 씨를) 퇴직처리 했어요."
김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성의 보호자로부터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찰은 최근 김 씨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세부 근무지침 없이 보호사를 남성, 여성 병동 가리지 않고 야간에 배치하다보니 피해자가 범죄에 노출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보건복지부 관계자
- "그런 (근무) 규정은 딱히 없습니다. 따로 법에도 없고 저희 지침에도 그런 규정까지는 없습니다."
보다 세밀한 관찰이 필요한 정신병원.
근무자의 자질을 보다 철저히 가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취재 : 민진홍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