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빚 줄이기(디레버리징)’가 될 전망이다. 대내외 경기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속에 미국 금리인상 기조와 기업 신용도 저하로 조달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대 수준에 달했던 인수·합병(M&A)은 대기업 자율 빅딜,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내년에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25일 매일경제가 국내 주요기업 36개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기업 중 절반인 18개사가 내년 자금 운용의 가장 큰 목표로 빚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을 꼽았다. 또 16.7%인 6개기업은 유동성 위기상황 등에 대비해 현금성 자산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 기업 3곳 중 2곳꼴인 24개사는 새해 투자기회와 재무개선 기회가 동시에 찾아올 경우 우선 순위를 빚갚기에 두겠다고 밝혔다.
미국 금리인상과 신용등급 하락 위기로 기업들 자금사정은 올해보다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응답 기업 4곳중 3곳꼴인 27개사는 ‘내년 자금사정이 악화 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빚을 갚는 동시에 한계사업 정리와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의 61%인 22개사는 내년 기업 M&A가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새해 재계빅딜을 주도할 ‘M&A 리더’로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한우람 기자 /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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