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치매 환자가 있으면, 정작 당사자보다 옆에서 돌봐주는 가족의 고통이 크기 마련인데요.
치매 환자 100만 시대를 앞두고, 정부가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중증 치매를 앓고 있던 80대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60대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옆에서 24시간 돌봐야 하는 가족들은 남모르는 고통을 안게 됩니다.
▶ 인터뷰 : 조숙희 / '치매 환자' 가족
- "우리 아들 군대 갈 때도 제가 한 번도 가지 못했죠. 저만 빠졌죠. 누구 한 명은 아버지를 돌봐야 하니까."
▶ 스탠딩 : 엄해림 / 기자
- "현재 전체 치매 환자는 60만 명, 10년 뒤에는 1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섰습니다."
치매 환자 가족들이 1년에 6일 정도는 쉴 수 있도록, 중증 치매 가정에 24시간 상주하는 요양보호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민택 /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과장
-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가족들이 해체되기까지 하는데, 가족들에게 쉬실 기회를 주기적으로 드리는 게…."
의사소통이 안 되 상담시간이 긴 치매 환자 진료를 피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가족상담수가'를 신설하고,
최대 40만 원에 달하는 치매 정밀검진을 건강보험으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