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급등으로 월세가 늘면서, 전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4%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러다 보니 아예 집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부 배현정 씨는 최근 전세로 살던 집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이 전세 재계약을 해주지 않아 고민하던 끝에 아예 집을 사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배현정 / 경기 용인시
- "전세 계약을 연장하고 싶었는데 빼달라고 해서 알아보다가…. 전셋값도 너무 많이 올랐고 매매가랑 별로 차이도 안 나고, 월세로 하려면 너무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저금리 때문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배 씨처럼 집을 구입하는 세입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포인트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울며 겨자 먹기로 전세 대신 월세로 살아야만 하는 저소득층입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부동산114 책임연구원
- "값이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저렴한 연립이나 다세대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주거 하향 현상이 계속해서 나타날 수 있고요."
팍팍한 살림에 주거비까지,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에게 부담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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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