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가 한명숙 전 총리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한 가운데, 다음 타깃은 박지원 의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불과 10개월전 문재인 대표와 당대표 경선까지 치뤘던 박 의원, 곤혹스럽게 됐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측근들까지 과감하게 칼을 대며 승부수를 띄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문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을 흔드는 비주류 진영을 겨냥한 선전포고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당내에서는 다음 칼날이 호남 비주류 좌장인 박지원 의원을 겨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
오는 14일 최고위와 중앙위에서 유죄확정 당원 제명조치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이 통과되면 박 의원은 당원권이 박탈됩니다.
박 의원은 자신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은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
그럼에도 문 대표가 같은 요구를 한다면 당을 나갈 수밖에 없다며, 탈당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형식 논리로 그렇게 된다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요? 울고 싶은데 뺨 때려주면 가는 거죠."
하지만, 문 대표가 자신을 흔들어 댄 박 의원을 그냥 두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해 박 의원은 이래저래 곤혹스런 시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