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감독당국이 올해안에 증권사 신규 설립을 위한 '인가 신청'을 받습니다.
이에따라 내년 상반기중에는 새로운 증권사가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감위는 지난 2002년 증권사들이 심한 적자로 어려움을 겪자, 신규 설립 허가를 중단했습니다.
그로부터 5년여만에 신규 설립이 허용되게 됐습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증권사 M&A의 걸림돌로 작용하자 신규 진입을 허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금감위는 다음달중에 신규 설립 기준을 마련한 뒤, 연말까지 인가신청을 받기로 했습니다.
신청 후 인가를 받는데 6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중에는 새로운 증권사가 등장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 홍영만 / 금감위 대변인 - "11월중 기준이 마련될 것이다. 11월말부터 내년 5월까지는 인가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 결정이 될 것이다"
금융당국은 기준에만 맞는다면 보험사와 신용카드사, 국내외 은행 등이 증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증권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곳은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입니다.
이들 은행은 자본금 1,000억원 정도의 증권사 신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증권사 설립과 인수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 증권사 인수비용의 경우 대체로 3천억원이 그리고 신규 설립비용은 천 억원 안팎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
하지만 증권사를 설립할 경우에는 전문인력확보와 시스템 구축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브랜드 파워와 거대한 영업망을 갖고 있는 은행 등이 증권업에 진출할 경우 국내 증권업계는 더욱 치열한 경쟁에 휘말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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