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그간 숨겨놓은 떡밥들을 회수하는 것은 물론, 생각지도 못했던 전개로 연일 시청자들의 두뇌를 얼얼하게 만들고 있다. 1회분에 등장한 호두는 연쇄 살인마 아가씨(최재웅)의 정체를 암시하는 힌트로 사용됐고, 2회분에서 밝혀진 가영(이열음)의 붉은 반점은 김혜진(장희진)과 그녀가 같은 희귀병을 물려받은 자매라는 증거인 동시에 두 여자의 출생과 관련된 마을의 비밀이 풀리는 중요한 단서가 됐다.
하지만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며 호두와 붉은 반점처럼 술술 풀려가는 떡밥이 있는 반면에, 아직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상상조차 안 되는 떡밥들도 남아있다. 과연 시청자들의 뇌리를 맴돌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아직 풀리지 않은 대표적인 떡밥 세 가지는 무엇일까.
◆ 대놓고 떡밥? 미스터리한 ‘손톱’
지난 6회분, 서유나(안서현)의 꿈속에 등장한 혜진이 애처로운 눈빛과 함께 떠난 후, 그녀의 손에 남아있던 부러진 손톱은 심상치 않은 떡밥의 냄새를 풍기며 미스터리를 증폭시켰다. 그리고 이후 11회분에서 다시 등장한 손톱. 혜진의 살인범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던 뱅이아지매(정애리)가 이성을 잃은 채 휠체어 손잡이에 손톱을 긁는 바람에 부러지고야 만 것. 첫 등장한 6회를 시작으로 잊을만하면 등장한 손톱. 대놓고 의심을 부르는 손톱은 과연 마을의 어떤 비밀을 밝혀낼까.
◆ 육성재가 한눈에 알아본 ‘신발’
한소윤(문근영)이 뱅이 아지매와 혜진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오갑수를 찾자, 그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다. 그리고 박우재(육성재)는 죽은 오갑수가 신고 있는 신발을 보며 “와 이 아저씨 감각이.”라고 감탄, 흔한 신발이 아님을 알려주며 새로운 떡밥의 등장을 예고했다. 비록 오갑수의 죽음은 자살로 판명 났지만, 시청자들은 우재가 한눈에 알아본 신발의 떡밥이 풀린다면, 그를 살해한 진범을 밝혀지는 새로운 열쇠가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가짜 말고 진짜 ‘타임캡슐’
혜진이 죽기 전, 유나, 바우(최원홍)와 함께 각자 소원을 담아 땅에 묻었던 진짜 타임캡슐. 하지만 바우가 창고에서 발견한 타임캡슐에는 유전자 검사지와 피가 묻은 헝겊 등 전혀 다른 것이 들어있어 의문을 자아냈다. 물론 혜진이 서창권(정성모)을 협박하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15회는 오늘(2일) 저녁 10시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