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선 기후변화에 맞서 각국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녹아내리는 빙하와 아시아를 뒤덮은 스모그, 모두 지금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스모그 때문에 올해 첫 2급 경보가 발령된 중국 베이징.
1950년대 영국을 괴롭혔던 스모그가 이제 중국을 뒤덮었습니다.
북극에선 쪼개진 빙하 사이에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립니다.
세계 각지에서 거리로 나온 시위대는 이런 지구 변화를 막기 위해 각국의 강력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비토리오 / 이탈리아 환경단체 대표
- "전 세계에 던지는 메시지는 이겁니다. 더는 석유와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스위스와 멕시코에선 북극곰 인형 탈을 쓴 시위자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고,
독일과 스페인, 호주에선 풍선을 들고 거리 공연을 펼쳐 축제를 연상케 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는 행진 퍼포먼스를 대신해 무게만 4톤에 달하는 신발 수천 켤레가 놓였습니다.
대부분 평화 집회였지만 일부 과격 시위로 번진 곳도 있습니다.
테러 추모 공간이었던 파리 시내 레퓌블리크 광장은 시위 금지에 항의하는 시민단체와 경찰 간에 충돌이 벌어져 최루 가스로 뒤덮이기도 했습니다.
총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 유엔기후변화 협약 총회.
선진국들이 기후변화에 얼마나 역사적 책임을 질지, 또 협약은 얼마 만큼의 법적 구속력을 가질지 등 각종 쟁점을 놓고 타결까지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