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박 연대를 놓고 서로 거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인데요.
두 사람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단일화 협상 이후 단 한 번도 손을 맞잡은 적이 없을 정도로 관계가 부드럽지 않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악연을 이동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안박 연대를 놓고, 서로를 거부하고 있는 두 사람.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비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에는 후보 단일화를 놓고 갈등을 빚었고,
▶ 인터뷰 : 안철수 / 당시 무소속 대선후보 (2012년)
- "문재인 후보와 저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제 마지막 중재안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급기야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가 협상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또, 지난 5월에는 잇따른 선거패배로 궁지에 몰린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인재영입위원장과 혁신위원을 맡아달라고 잇달아 부탁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당했습니다.
그리고는 문 대표가 이끄는 혁신위원회를 향해 직격탄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지난 10월)
-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사람이 접니다. 대선 후보 양보하지 않았습니까. (혁신안) 하나라도 이야기 듣고 실행에 옮겨 주셔야지…."
지금은 안 전 대표 측에서 '중대결단설'이 나오는가 하면 일각에선 '탈당론'까지 거론되고 있어 두 사람의 악연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