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 시험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미 군 당국이 어제(28일) 오후 동해상에서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즉 SLBM의 보호막 파편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하지만 미사일이 물 밖으로 날아가는 것은 식별되지 않아, 발사시험이 실패했을 가능성에 군 당국은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SLBM을 발사하게 되면 미사일이 물 밖으로 나오면서 보호막이 해체되는데, 보호막만 해체되고 미사일이 공중으로 솟구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발사시험은 배수량 2천톤의 신포급 잠수함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지난 5월, 신포급 잠수함에서 SLBM 수중 사출시험을 했다고 주장하며, 미사일 발사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6월)
- "'멋있소, 성공이오, 대단하오'라고 하시면서, 인공지구위성을 쏘아 올린 것에 못지않은 경이적인 성과라고…."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강원도 원산 앞바다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해, 미사일 발사시험 등이 예견돼 왔습니다.
외교부는 북한이 잠수함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한미 군 당국이 긴밀히 공조하며 북한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