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웰터급 7위 김동현, 매미→스턴건 작전변경?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동체급 16위에서 81위. UFC 웰터급(-77kg) 7위 김동현(34)의 한국대회 상대변화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이기겠다’던 마음도 ‘이왕이면 화끈한 KO’로 바뀐 것 같다.
김동현은 오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 메인카드 제3경기로 도미닉 워터스(26·미국)와 격돌한다. 원래는 조지 마스비달(31·미국/쿠바/페루)이 김동현과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웰터급 14위 티아고 알베스(32·브라질)의 부상 여파로 바뀌었다. 제5대 UFC 라이트급(-70kg) 챔피언 벤 헨더슨(32·미국)은 알베스 대신 마스비달과 ‘UFN 79’ 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를 치른다.
마스비달은 ‘UFN 79’ 발표 시점에서 UFC 라이트급 15위였다. 그러나 서울대회가 17번째 웰터급 경기일 정도로 두 체급에 모두 익숙하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지난 22일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에서도 마스비달은 웰터급 16위에 올라있다.
김동현의 장기는 ‘매미’라 불릴 정도로 상대에 들러붙어 진을 빼게 하는 그래플링이다. 한번 휘말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늪과 같다. 대중의 선호와는 거리가 있으나 UFC에서도 숱하게 통한 필승전략이다. 마스비달이 ‘UFN 79’ 상대였던 시점에서 김동현은 “재미는 다른 선수에게 맡긴다”고 공언하며 ‘매미’가 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 김동현이 ‘UFN 79 출전선수공개훈련’에서 KO를 시연한 후 승리 뒤풀이까지 보여주고 있다. 사진(타임스퀘어 아트리움)=옥영화 기자

그러나 새로운 상대 워터스는 UFC 웰터급 81위로 평가된다. 김동현은 25일 서울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UFN 79 출전선수공개훈련’에 임하여 상대를 옥타곤 구석으로 몰아넣은 후 KO 시키는 장면을 보여줬다. 펀치와 무릎 차기, 앞차기와 아래 차기, 공중 무릎 공격 등 다양한 킥복싱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물론 일본 무대에서 KO로만 5연승을 거뒀고 UFC에서도 2경기 연속 KO로 이긴 적이 있는 등 김동현의 타격도 평범한 수준은 웃돌고도 남는다. 마스비달이 아닌 워터스를 맞이하기에 홈 관중의 환호를 끌어낼 만한 승리를 노린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갑작스러운 대진 변경으로 자신과 상대의 수준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실현 가능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상업성과 결과 2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면 최상일 것이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11월 28일
□메인 카드
제4경기 벤 헨더슨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3경기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 웰터급
제2경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제1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7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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