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이 있었습니다.
도쿄 야스쿠니 신사 내에서 폭발이 일어난 건데요.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일본 경찰은 테러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폭발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23일) 오전 10시쯤.
'펑'하는 폭발음이 한차례 들린 뒤 불이 난 겁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도쿄 야스쿠니 신사 내 남문 부근 남자 공중화장실.
이곳에서 폭발이 발생해 가로, 세로 30cm 크기로 천장이 뚫렸고 내벽 일부가 불에 탔습니다.
'근로감사의 날'로 일본 공휴일인데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추수감사제가 열리는 날이라 평소보다 방문객은 많았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현장에는 건전지와 전선 등 시한폭탄의 부품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 경찰은 터지지 않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폭발물 처리반을 긴급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와 지난 2011년 두 차례 걸쳐 야스쿠니 신사 내에서 작은 방화가 있었지만, 폭발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을 비롯해 246만여 명의 참전 전사자가 모여 있는 곳으로 매년 참배를 두고 외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