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술을 마시고 들어와 아버지를 살해한 패륜아들이 구속됐습니다.
평소에도 음주난동을 자주 부렸는데, 공격을 피하던 아버지를 기어이 쫓아가 일을 저질렀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남양주시의 한적한 시골 마을.
깨진 화분과 집기들이 자루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그제(21일) 밤 11시쯤, 술을 마시고 들어온 아들 55살 박 모 씨가 어머니에게 화분과 집기 등을 집어던졌습니다.
TV 소리가 시끄럽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방에 있던 아버지가 아들을 나무라자, 아들은 화분 위에 놓인 돌을 들고 아버지를 내리쳤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아버지는 아들을 피해 기어서 밖으로 도망쳤지만, 아들은 밖에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할머니가 와서) 딸한테 전화 좀 해달라 그래서 해주고. 때려 부수니까 가보라고 그래서 가보니까 노인네가 벌써 쓰러져계시더라고."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박승태 / 경기 남양주경찰서 형사과장
- "평상시에도 골칫덩이다, 이렇게 가족들은 진술하고 있어요. 술만 먹으면 골칫덩이다. 이혼하고 술만 먹으면 집에서 행패를 부리고…."
경찰은 김 씨를 존속살해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