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드 파리, 美대통령 재단사 된 사연은?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아~'
↑ 조르주 드 파리/사진=MBC |
공원을 전전하던 조르주 드 파리가 미국 대통령의 재단사가 된 사연이 전파를 탔습니다.
2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대통령의 남자' 편이 방송됐습니다.
프랑스 마르세유 출신 조르주 드 파리는 재단사를 꿈꾸던 청년이었지만 여자친구를 따라 전 재산을 가지고 미국으로 떠나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여자친구는 조르주의 전 재산을 빼돌려 잠적했고 결국 조르주는 돈 한 푼 없이 미국땅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조르주는 불법 체류자로 잘 곳 조차 없어졌고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이때 공원에서 한 남성을 만나게 되고, 조르주는 프랑스 출신인 이 남성의 도움으로 양복점에서 근무를 하게 됐습니다.
조르주는 이에 감사해 성실하게 근무를 했고 주인은 영주권을 얻도록 도와줬습니다. 2년 후 조르주는 자신의 이름을 딴 양복점을 냈습니다. 하지만 시골 양복점을 찾아오는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조르주는 한 식당에서 옆 손님에게 음료를 쏟았고 이에 사과하는 마음으로 명함을 건넸습니다. 조르주는 "제 가게에 오면 양복을 맞춰드리겠다"라고 사과했습니다.
며칠 후, 이 남성은 조르주는 찾아왔고 조르주는 미안한 마음에 밤을 새며 양복을 만들었습니다. 이 남성은 조르주의 양복에 대만족했고 단골이 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 남성은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이었던 오토패스먼이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내며 조르주를 소개했고 미국 여러 의원들이 조르주의 양복점을 찾게 됐습니다.
1963년 4월, 오토패스먼의 소개를 받은 한 남성이 나타나 전담 양복사가 되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이 남자는 얼마 후 미국의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 남자는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 린든 존슨은 케네디 대통령이 사망하고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조르주 역시 린든 존슨을 따라 백악관 재단사가 됐습니다. 이어 조르주는 리처드 닉슨, 지미카터, 조지 부시,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52년 동안 미국 대통령 9명의 옷을 맡아 만들었습니다.
조르주는 2015년 9월, 뇌종양으로 쓰러졌고 81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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