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이 담긴 CCTV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갑작스런 테러범의 등장에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카페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테러 당시 파리 시내의 한 카페입니다.
여느 저녁때와 같이 사람들은 여유 있게 식사를 즐기고, 직원들은 접시를 닦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파편이 카페 곳곳으로 튀더니 불빛이 번쩍입니다.
깜짝 놀란 손님들은 재빨리 테이블 밑으로 몸을 숨기고, 바깥에 있던 여성은 다친 손을 붙잡으며 뛰어들어옵니다.
카페 밖에서 총을 쏜 테러범은 잠시 후 카페 문 앞까지 다가와 야외테이블 밑에 몸을 숨긴 사람들에게 총을 겨눕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테러범은 총을 거둔채 자리를 떴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여성들은 황급히 도망칩니다.
테러범의 총이 고장났거나 총알이 다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남성 직원은 테러범을 피해 지하로 뛰어내려 갔는데, 함께 숨어 있던 여성 직원은 급박한 이 순간에도 놀라운 평정심을 보입니다.
파편에 손을 다친 여성을 침착하게 감싸 보듬어주다, 바깥 상황을 살피고는 이 여성을 먼저 지하로 대피시킨 겁니다.
테러범의 모습까지 각도별로 고스란히 잡힌 카페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이자 아비규환이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