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용의자 중 2명은 난민으로 위장해 그리스로 입국한 뒤 프랑스로 건너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테러범이 난민으로 위장해 유럽으로 입국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유럽의 난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무보트에 빼곡하게 자리잡은 시리아 난민들.
그리스 레로스 섬에 도착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세살배기 꼬마 난민 쿠르디의 죽음에 열리기 시작한 유럽의 문.
테러범들이 난민으로 위장해 자유롭게 유럽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유럽 국가들은 온정주의를 택했습니다.
그러나,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파리 테러 용의자 중 2명이 지난 8월과 10월 그리스 레로스 섬을 통해 프랑스로 건너온 난민으로 확인됐습니다.
프랑스 당국이 현장에서 발견된 시리아인 여권과 지문 2건을 수거해 확인한 결과입니다.
프랑스 경찰은 테러가 일어난 바타클랑 극장의 테러 용의자 시신 근처에서 여권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랑수아 몰랭 / 파리 검찰청장
- "축구장 근처에서 자폭한 테러범의 시신 주변에서 1990년생 시리아인 여권을 발견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
이번 테러를 계기로 유럽의 난민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독일은 이미 '묻지마 수용' 정책을 철회했고, 헝가리와 핀란드, 슬로베니아 등도 국경 폐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