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픔을 나누는 데에는 국경이 따로 없다. 미국 스포츠계도 대서양 건너에서 일어난 참사에 애도의 뜻을 함께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파리에서는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 최소 120명이 숨지고 350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랑스와 독일의 A매치 축구경기가 열리고 있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부터 콘서트가 열리고 있던 바타클랑 극장까지, 불특정 다수가 모여 있는 공공장소에서 테러 공격이 벌어지며 피해가 늘었다.
↑ 13일(현지시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네바다주립대 라스베가스캠퍼스(UNLV)대학 농구팀의 경기에 앞서 관중들이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美 라스베가스)=ⓒAFPBBNews = News1 |
시즌이 진행 중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과 미국프로농구(NBA)는 13일 경기부터 식전행사에 앞서 묵념의 시간을 갖고 있다. 14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LA클리퍼스의 경기에서는 묵념과 함께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가 연주됐다. 육군 풋볼팀은 경기 전 선수 입장 때 성조기와 함께 프랑스 국기를 들고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NHL과 NBA에는 유럽 출신 선수들이 다수 활약중이다. 그중에는 프랑스 출신 선수들도 있다.
NHL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소속 센터인 피에르 에두아르도 벨마레는 파리에 살고 있는 남매를 비롯해 지인들의 안부를 확인했다면서 “끔찍하고, 충격적인 일이다. 고향에 있는 사람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NBA 샬럿 호네츠의 니콜라스 바텀은 “내 남매가 이번 사건이 벌어진 곳 중 한 곳 근처에 산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안부부터 확인했다. 사람들은 바깥에 군대가 와있는 게 전쟁같은 상황이라고 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고국의 테러 소식을 들은 뒤 시카고 불스와의 원정경기에 임한 그는 팀의 패배에도 2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경기 전에는 40명이 숨
안전 문제도 다시 한 번 부각됐다. NBA.com은 NBA 사무국이 파리 테러 이후 각 구단에 홈경기 보안 수준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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