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갑작스런 대장암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온 NC 다이노스 투수 원종현(28)이 꿈에 그리던 팀 훈련에 합류했다. 원종현은 10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과 감격적인 해후를 했다. 투병 전 보다 다소 야윈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원종현이 팀 훈련에 참가한 것은 지난 1월24일 NC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이후 291일 만이다. 원종현은 당시 어지러움을 느껴 조기 귀국했다. 이후 대장암 2기 진단을 받고 올 시즌 내내 치료에 매진했다. 결국 오랜 투병 끝에 지난 가을 완치 판정을 받았다.
↑ 원종현이 10일 NC 다이노스 마무리 훈련에서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일부 선수들의 수비 훈련으로 원종현과 투수들은 마산구장 옆에 있는 종합운동장에서 간단하게 약 15분간 스트레칭을 했다. 이날 원종현의 유일한 외부 훈련이었다.
그는 몸이 완쾌한지 오래되지 않은 상황에서 몸 상태를 조금씩 끌어 올리고 있다. NC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캐치볼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빠르면 다음 주 쯤 캐치볼에 들어갈 예정이다.
외부 훈련을 간단하게 마친 원종
김경문 NC 감독은 “어려움을 이겨내서 기쁨을 맛봤듯이 건강의 소중함을 알았을 것”이라면서 “조급하지 않는 범위에서 마무리캠프를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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