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가을비가 내리고 낙엽이 지면 본격적으로 겨울이 온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에 올 겨울, 추운 날씨를 따뜻한 휴먼 드라마로 녹여줄 영화 ‘히말라야’가 본격적인 관객사냥 등반을 알렸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히말라야’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이석훈 감독은 전작 ‘댄싱퀸’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을 통해 충무로 흥행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석훈 감독은 황정민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이 3년 만에 다시 한 번 작품으로 만난 것에 대해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었다.
이석훈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황정민과의 인연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그는 “이 작품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윤제균 감독님이 제작을 맡았고, 황정민이 주연하는 영화이기 때문이었다. 거절할 수 없었다. 나에게 (작품을) 하자고 연락이 왔을 때 안 하겠다고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런데 안 할 이유를 찾질 못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이에 황정민도 이석훈 감독, 그리고 전작 ‘댄싱퀸’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황정민은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산악영화가 많이 없었다. 그 궁금증에서 시작을 했다. 또한 ‘댄싱퀸’에서 호흡을 맞춘 스태프들이 많았고, 그렇게 같은 팀이 다른 영화에서 만난다는 의미가 컸다, 하지만 처음엔 그저 산악영화를 쉽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쉬운 영화가 아니었다. 8000m를 오르지는 않았지만 그 이상을 오른 것처럼 힘들게 촬영했다”고 힘든 촬영에 대한 고충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히말라야를 소재로 한 산악영화이기 때문에 촬영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위험했을 수밖에 없었을 것. 이에 대해 이석훈 감독은 “처음 계획상으론 네팔에 촬영에 가게 돼있었다. 이후 필요한 상황이 생겨서 몽블랑에 촬영을 떠나게 됐다. 근데 거기까지도 배우들이 함께 갔다. 그 중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현지가이드들도 촬영을 만류하는 순간이다. 하지만 그래서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었고, 후회 없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안전 불감증은 아니고 안전하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황정민은 ‘댄싱퀸’에 이어 같은 촬영팀과 ‘히말라야’에서 만나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에서 함께 고생을 나눴던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그는 “전쟁을 치루고 난 다음에 더 끈끈해진다. 늘 작품을 하긴 하고, 작품이 끝나면 (동료 배우들과) 알고 지내곤 한다. 근데 특히나 이 작품은 눈에 보이는 끈끈함이 있다. 너무나 고맙고 훌륭한 사람들이다. 이걸 해냈다는 것 자체가 훌륭하다”고 함께 힘든 상황에서 연기한 배우들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 사진=이현지 기자 |
이렇듯 ‘댄싱퀸’으로 흥행을 이뤘던 이석훈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히말라야’를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몰이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소재가 소재인 만큼, 배우들은 어떤 촬영보다 어려움과 힘든 상황 속에서 연기했어야 했기에 영화가 어떻게 탄생했을 지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들의 고생이 흥행으로 보답받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2월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