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는 2020선으로 밀렸다.
9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12.08포인트(0.59%) 내린 2028.99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48포인트 내린 2038.59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호조세를 보였다. 10월 비농업자 고용자수는 전월 13만7000명, 예상치 19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2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전월의 5.1%에서 5.0%로 떨어졌다. 특히 연준위원들이 주의깊게 바라보는 시간당 임금은 전월의 0.0%나 예상치인 0.2%를 상회한 0.4%로 조사됐다.
고용지표는 물가지표와 함께 기준금리 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참고자료다. 고용지표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됐다.
이경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개월 동안 미국 금리인상 우려완화, ECB 정책 기대감, 중국 경기부양책, 일본 추가양적완화 기대 등 글로벌 정책공조가 글로벌 증시 상승동력의 가장 큰 축이었지만 중국 경기부양책을 제외한 나머지 변수들은 둔화 또는 약화되고 있다”라면서 “신흥국 통화, 증시, 상품시장의 약세가 뚜렷하고 코스피도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운수창고, 철강금속, 비금속 광물 등이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보험, 의약품 등이 소폭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7억원, 39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0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개 상한가를 포함해 21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4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41포인트(0.78%) 내린 688.80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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