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술자리 도중 함께 있던 여기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최 교수는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지난 4일 기자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동석한 여기자의 신체를 더듬는 등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술자리에서 농담으로 이야기한 게 화근이 된 거라고 해명하고, 신체 접촉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최몽룡 / 서울대 명예교수
- "술자리에서 마시고 다 끝났다고 해서 농담 몇 마디 했는데, 부적절한 언행이 된 모양이야."
논란이 커지자 최 교수는 피해 여기자의 소속 언론사를 직접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자신의 자택 앞을 찾아온 기자들에게 국정교과서 대표 집필진 자리를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몽룡 / 서울대 명예교수
- "물의를 빚어 미안하고, 책임을 내가 지기 위해 자진 사퇴했어요."
국사편찬위원회도 보도자료를 내고 "최 교수가 올바른 역사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사퇴의 뜻을 전했다"면서 "최 교수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과서 대표 집필진의 갑작스런 사퇴로 향후 정부의 집필진 구성에도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