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진실] 곽 중사 어머니 "중대장이 치료비 달라고 압박해"
↑ 사진=MBN |
5일 방송된 MBN '뉴스8'의 코너 '김주하의 진실'에서는 지난해 6월 비무장지대에서 작전수행 중 지뢰가 폭발해 부상한 곽모 중사의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최근 지뢰사고로 인해 부상을 당한 김정원, 하재헌 하사가 관련법 개정으로 인해 민간병원 치료비도 모두 지급받는 것과 달리 곽 중사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아 '30일 한도 지급' 규정 적용을 받습니다.
이와 관련 곽 중사의 어머니는 "치료비가 1680만 원 나왔다"며 "1000만 원은 공단에서 내줬고, 나머지 금액은 작전 지휘자인 중대장님이 적금을 깨서 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감찰에서 중대장이 내준 치료비 줘야 되지 않느냐고 압력을 하더라"며 치료비와 관련해 억울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중대장이 압력을 하니) 아들이 전화가 와서 '엄마 군대생활 계속 해야 하는데 자꾸 저러니까 내가 못 견디겠다. 돈을 좀 어떻게 해줄 수 없습니까'라고 하더라"며 치료비로 인해 힘들었던 점을 토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정당 대표에서 편지를 작성한 것과 관련해서는 "국방부에 문의를 했더니 '그런 전례가 없어서 안 되고 내년(2015년) 7월이면 그 법이 국회에 통과하니 그 때 연락을 주겠다'라고 하더라. 그런데 연락이 없다가 8월에 지뢰사고가 터지더니 그 사람들은 대우해주고 위로금도 주고 하더라"며 "진짜 유서 한 장 써놓고 청와대 앞에 가서 휘발유 뿌리고 거기서 죽으련다 그랬어요. 어떻게 이 나라는 군인도 가려가면서 차별대우를 하는가 싶어서 미치겠더라"고 말하며 군 복무 중 발생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파주사고 하사들과 다르게 처우받는 아들의 상황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곽 중사의 어머니는 또 아들의 사고가 은폐됐다고 주장하며 그 증거로 '부대 내 보고누락'을 꼽았습니다.
그는 "당시 21사단장 안수 사단장은 왜 군단까지만 보고하고 1군 사령부하고, 육본하고 합참하고 국방부는 왜 보고를 안 했는지. 이런 걸 다 묵인을 했으니까"라며 정당에 보낸 편지 내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는 "나는 너무 억울해서 끝까지 어떤 방식으로라도 끝까지 해볼 겁니다.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해볼 겁니다"라며 아들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호소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이소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