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3부작을 남기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이 남은 비밀들을 적극적으로 추리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녀는 예뻤다’ 측은 최근 “연장이나 스페셜 방송 없이 예정된 16부작이 방영되는 오는 11일 종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차례 결방된 탓에 수요일 종영해야 하는 상황에도 완성도를 위해 별다른 연장 장치를 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막바지다. 단 3회를 앞두고 ‘그녀는 예뻤다’의 애청자들은 갑자기 ‘코난’으로 변신했다. 아직 ‘그녀는 예뻤다’에 남은 많은 비밀들, 소위 ‘떡밥’이 아직 하나도 풀리지 않은 상태다. 회장 아들의 존재, 소설가 ‘텐’의 정체, 모스트 폐간 유무 등과 같은 비밀들에 많은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제공=MBC |
하지만 이 ‘떡밥’들만이 애청자들을 ‘코난’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예뻤다’의 새드 결말과 해피 엔딩에 대한 의견이 제일 분분한 상태다. ‘그녀는 예뻤다’의 조성희 작가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집필한 작가다. 사상 초유로 PD가 결말에 대해 사과를 했던 ‘충격 결말’의 대표작이었던 ‘지붕 뚫고 하이킥’ 말이다.
당시 ‘지붕 뚫고 하이킥’은 주인공인 신세경과 최다니엘이 사고로 죽는 결말로 끝났다. 너무나 ‘열린 결말’이었던 탓에 시청자들의 허탈감과 당황이 배신감마저 자아낼 정도였다. 이후 ‘지붕 뚫고 하이킥’의 애청자들은 새드 엔딩을 암시한 장면들을 모아 허무한 결말의 ‘해석본’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같은 경험은 시청자들을 ‘그녀는 예뻤다’마저도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황정음이 박서준에 싸준 도시락 위에 김으로 ‘힘 력(力)’자를 만들어 붙인 장면을 두고 ‘죽음의 ’4‘를 표시한 거다. 이게 새드 엔딩이라는 암시’라는 주장이 생길 만큼 시청자들은 장면 하나 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 사진제공=MBC |
본래 ‘그녀는 예뻤다’의 가장 큰 이야기 주축은 김혜진(황정음 분)과 지성준(박서준 분)의 엇갈린 사랑이었다. 하지만 일찌감치 민하리(고준희 분)가 지성준에 정체를 밝히고 지성준과 김혜진의 사랑이 이뤄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남은 회차에 엄청난 반전이 있기 때문에 일찍 러브라인에 결정을 지은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제작사 본팩토리 제작 관계자는 “종영까지 3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등장 인물들을 둘러싸고 있는 마지막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뒤 “혜진, 성준 양파커플의 사랑은 물론이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던 신혁(최시원 분)의 사랑과 미스터리한 정체 등 막바지 재미를 높일 장치들이 공개될 예정이니 마지막 방송까지 재미있게 시청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과연 ‘그녀는 예뻤다’는 애청자들이 걱정하는 것처럼 새드엔딩으로 끝날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가장 큰 비밀 중 하나인 ‘회장 아들’의 정체가 오늘(4일) 방송 분에서 밝혀질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