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신-객주 2015’ 김민정이 자신에게 내려진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고 받아들이는, 고통스런 ‘소복 오열’ 장면이 공개됐다.
5일 방송되는 KBS 수목 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 13회 분에서 김민정은 정신을 잃은 후 목멱산 국사당(나라에서 행하는 굿을 베풀던 사당)에서 깨어나 경악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김민정이 해주라는 이름을 지닌 반가의 딸이었지만, 태어날 때부터 지닌 신기 때문에 산채로 생매장 당했다 구해져 젓갈장수로 살아가고 있는, 기구한 인생이 밝혀졌던 터. 자신을 평범하게 살게 해줄 운명의 남자 장혁을 찾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송파마방'을 찾아올 정도로 필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김민정은 결국 국사당으로 걸어 들어오게 된 자신의 운명을 한탄, 눈물과 동시에 허망함에 웃음 짓는 메소드 열연을 펼쳐낼 전망이다. 무녀에 대한 두려움에 망설이며 통곡을 이어가다가 이내 섬뜩한 눈빛을 드리우며 냉랭한 목소리로 혼자 말을 내뱉는 등 10년을 참고 버텨왔던 김민정이 무녀의 길을 받아들이면서 180도 달라진 ‘격변 자태’를 예고하고 있다.
김민정의 '소복 오열' 장면은 지난달 10일 경기도 수원 '장사의 신-객주 2015'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김민정은 하얀 소복을 입은 채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김종선 PD와 해당 장면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열의를 불태웠다.
그는 촬영을 기다리던 중 지나가던 스태프에게 “내가 소복입고 이렇게 있으니까 피하는 거에요?”라고 농담을 던지는가 하면 “여기 앉아 있기만 하는데도 엄청 무서운 것 같다. 우리 소품팀 정말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김민정은 양 무릎을 가지런히 모으고 세트장 바닥에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긴 채 개똥이에게 몰입했다.
이내 큐사인이 떨어지자 돌변, 일사천리로 대사를 쏟아낸 후 눈물을 뚝뚝 흘려내는 연기로 현장을 압도했다.
더욱이 김민정은 중간 중간 “잠시만요, 감독님”이라면서 감정을 추스르며 철저하게 촬영을 준비하는 등 베테랑 배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상대배우의 대사와 동선까지 완벽하게 파악, 상대 배우에게 “지금 들어와야 된다”며 사인을 주기도 하는 등 원숙하게 영을 이
제작사 측은 “해주에서 개똥이, 개똥이에서 매월이로 가는 매 장면이 쉬운 장면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힘든 촬영임에도 불구, 김민정은 척척 해내고 있다”며 “김민정이 매월이가 될 수밖에 없던 이 장면은 ‘장사의 신-객주 2015’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김민정의 열연이 돋보이게 될 오늘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