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된 아파트 물량의 86%가 중소형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늘어난 수요만큼 가격도 상승세다. 면적이 작아질수록 매매가 상승폭이 컸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9월 기준 작년 동월 대비 전용면적 40㎡ 미만 5.87%, 40~62.8㎡ 이하는 5.64% 매매가가 상승했다. 62.8~95.9㎡ 미만 4.81%, 95.9~135㎡ 미만은 3.53% 올랐다. 반면 135㎡ 이상은 2.36% 상승에 그쳤다.
분양 시장에서의 인기도 좋다.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단지는 경기 ‘광교파크자이더테라스’ 전용면적 84㎡다. 평균 382대 1을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무려 1646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부산 ‘대연파크푸르지오’ 54㎡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달 중에도 신규 공급은 중소형 위주다. 총 공급물량에는 대형평형도 있지만 조합원 물량 외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물량은 대부분 중소형으로 잡혀있다.
수도권에서는 택지지구 중소형 물량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A27블록에서 ‘운정 롯데캐슬 파크타운 2차’를 분양 중이다. 총 1169가구 중 전용면적 85㎡이하의 중소형 타입이 전체의 81.8%를 차지한다.
동원개발이 경기 용인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A블록에 공급하는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는 총 842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가 전체 공급 71%에 달한다.
지방 역시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예정됐다. 대우건설이 이달 중 전북 군산 조촌동 일대에 공급하는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는 총 1400가구 중 97%가 중소형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도 일반 물량은 중소형 공급이 대부분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남 삼성동 22번지 일원 상아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는 총 416가구 중 일반물량이 전용 49~142㎡형 93가구다. 이 중 87가구가 전용면적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서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829가구 중 257가구 일반에 공급된다. 이 중 93%가 넘는 241가구가 전용면적 84㎡이하의 중소형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