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원이 자주 드나드는 부산 감천항에서 이틀 새 6명이 밀입국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4명은 붙잡혔지만, 베트남인 2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CCTV에도 찍히지 않았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있던 대만 선적 꽁치 어선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무단으로 이탈한 건 지난달 29일 오후 6시쯤.
배에서 내린 뒤 30여 미터를 뛰어가 전봇대를 타고 3m 높이의 보안울타리를 넘어갔습니다.
울타리 위에 설치된 철조망을 넘어 반대편에 있던 구조물 위로 뛰어내린 것입니다.
이들이 타고 올라간 전봇대에는 CCTV가 2대나 있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이었습니다.
1대는 사각지대에 있었고, 센서가 부착된 1대는 아예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부산항만공사 관계자
- "현재 (CCTV) 공사가 완료가 다 안 돼서 11월 말까지 공사기한이 돼 있고…. 전체적으로 다 교체를 하고요."
경찰과 군 병력까지 동원돼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이들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밀입국이 발생하기 하루 전날에는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베트남 선원 4명이 바다를 건너가 반대편에 있는 조선소에서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올해 부산 감천항에서만 벌써 6번째,
부산항보안공사는 매번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외쳤지만, 감시망은 여전히 뻥 뚫려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