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A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동양네트웍스가 3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방어에 성공했다. 현 경영진의 우호세력으로 평가받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명에 대한 이사 선임이 가결됐다.
동양네트웍스는 이날 서울 가든파이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권희민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초빙 교수, 임종건 전 서울경제신문 부회장, 김이환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회사 측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로서, 이날부터 3년간 이사직을 맡게 됐다.
↑ 김형겸 대표이사가 30일 동양네트웍스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반면 티엔얼라이언스와 모회사인 SGA가 추천한 김병천 SGA시스템즈 대표의 이사 선임 안건은 표결되지 않았다. 동양네트웍스가 추천한 4명이 먼저 이사로 결정되면서 정관이 정하는 이사 7명이 모두 채워졌기 때문이다. 회사의 주총 전 등기 임원은 6명이다. 이중 정재훈, 박광석, 이창재 이사 등 3인이 사임한 가운데 회사 측이 추천한 4명이 모두 이사로 선임됐다.
최영철 티엔얼라이언스 대표는 이번에 선임된 이사들에 대해 “회사 사업영역에 대한 경력이 부족한 인물들이 동양네트웍스의 이익을 제고할 수 있는지 고민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개인주주들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김형겸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더라도 주총 표결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종식하고 사업 강화 등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임된 이사들은 업계에서 덕망과 명망을 인정받는 분들”이라며 “
이날 주주총회는 의결권 있는 주식 3023주6275주 중 2081만7465주(69%)가 행사됐다. 이사 선임과 함께 중간배당에 대한 근거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정관 일부 내용을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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