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술을 마시고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대리기사가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지만, 운전석에서 내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제(28일) 밤 10시 20분쯤 이곳에 정차해 있던 55살 김 모 씨의 택시 차량을 한 검은색 승용차가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박근혜 정부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조원동 전 수석이었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두 사람은 사고 현장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이곳에 차량을 옮겨놓고 말다툼을 이어갔습니다."
조 전 수석이 "알아서 하라"며 차량을 인근에 주차하고 사라지자, 택시기사는 그대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얼마 뒤 다시 나타난 조 전 수석은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고,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조 전 수석은 대리기사가 사고를 냈지만, 경찰이 오기 전 돌려보냈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조 전 수석이 운전석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고 난 그 상황에 대해서 서로 부인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추가조사를 해야…."
경찰은 조 전 수석을 불구속 입건하고 조만간 다시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