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히든카드’ 2명 중에서 누가 먼저 전장의 패로 뽑히게 될까.
삼성과 두산은 대구에서 1-2차전을 나란히 주고받았다. 1승1패. 이제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겨 29일부터 내리 3~5차전을 치른다. 2경기서 14점을 낸 두산과 10점을 낸 삼성 모두 타선에 고민은 있다. 일부 선수들의 부진이다.
두산은 6번 지명타자로 나선 홍성흔이 9타수 무안타의 부진이다. 1차전 5타수 무안타에 이어 2차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전반적으로 타선이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최형우가 타율 1할1푼1리(9타수 1안타)로 좋지 않다.
결국 이제 타순 변화를 통한 분위기 반전도 모색해 볼 수 있는 시점이다. 두산은 최주환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있다. 최주환은 앞선 준플레이오프 4경기서 타율 5할5푼6리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6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으나 홍성흔보다 주루에서의 활용도나, 경기 중 포지션 이동 등의 범용성은 더 좋다.
↑ 사진=MK스포츠 DB |
한국시리즈에서는 대타로 1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삼성은 중심타자 최형우를 제외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2차전 패배 직후 “점수를 못내고 졌다면 아쉬웠을 것 같은데 그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고, 부진했던 최형우가 첫 안타를 쳤다. 감독으로서는 선수들이 잘해주길 믿을 수밖에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테랑들을 신뢰하는 류 감독의 성향상 결국 다른 포지션에서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그 주인공은 구자욱이 유력하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3할4푼9리 143안타 97득점 57타점 17도루를 기록, 신인왕 수상이 유력하다. 그렇지만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자리가 없다. 특히 시즌 막바지 부상으로 빠진 이후 들어설 곳이 애매해졌다.
원래라면 외야 한 자리나 1루수로 나설 것이 유력했지만 그 자리는 수비의 달인 박해민, 베테랑 박한이-채태인 등이 메우고 있다. 이 때문에 3차전에 구자욱의 선발은 딜레마다. 박해민을 빼자니 외야 수비력이 약해질 것이 우려되고, 박한이와 채
다만 2차전 삼성이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한 두산 구원진에 고전했음을 감안하면 예상하지 못했던 조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구자욱 역시 한국시리즈 1경기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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