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그녀는 예뻤다’가 시청률 20%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황정음과 박서준의 ‘첫 키스’를 예고한 12회에서 ‘마의 20%’를 넘을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28일 오전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측은 김혜진(황정음 분)과 지성준(박서준 분)이 마치 첫 키스를 할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 속 김혜진과 지성준은 병실침대 위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누워있다. 지성준은 환자복 차림으로, 김혜진은 걱정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껴안거나 서로를 쓰다듬는 등의 스킨십을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사진제공=본팩토리 |
앞서 21일 방송에서는 지성준이 김혜진을 향해 사랑을 고백했고, ‘똘기자’ 김신혁(최시원 분) 또한 김혜진에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김혜진은 자신의 친구 민하리(고준희 분)가 아직도 지성준을 자신인 척하며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어 22일 방송된 11회 방송에서는 김혜진이 민하리가 정리될 때까지 기다려줄 뜻을 지성준에 밝혔다. 하지만 이날의 전개는 시청자들에 ‘답답함’을 안기기 충분했다. 김혜진은 자신을 위해 다친 김신혁에 뜬금없이 5만 원을 내밀며 “병원비 하시라”고 말하는가 하면, 다 된 ‘로맨스’에 지성준에 “하리가 널 좋아해”라는 한 마디로 재를 뿌렸다.
그야말로 ‘꽉 막힌 로맨스’다. 11회의 끝은 더했다. 민하리는 김혜진에 “내가 꺼져주겠다”고 말했고, 일본에서 자신을 보러 온 엄마를 따라갈 것을 암시했다. 김혜진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을 때에는 이미 모든 짐을 빼고 민하리가 한국을 떠난 뒤였다. 김혜진은 공항에서 “너 없으면 어떻게 하라고”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시청자들은 11회를 본 후 뻣뻣한 고구마를 먹고 느껴지는 목매임을 비유해 “‘그녀는 예뻤다’가 고구마를 100개 먹었다”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진짜’ 김혜진을 찾아낸 지성준과 그런 지성준을 바라봤던 김혜진의 사랑을 기대했던 11회에 갑자기 “하리가 널 좋아해”라는 대사가 등장할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물론 드라마의 전개를 위해서는 주인공 남녀의 사랑에 장애가 있어야 하고, 이를 극복하고 로맨스를 이어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녀는 예뻤다’는 그동안 지성준과 김혜진의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 요소’들이 많았다. 가장 큰 요소는 지성준이 ‘진짜 김혜진’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 사진=그녀는 예뻤다 방송 캡처 |
그런 와중에 지성준은 김혜진이 ‘진짜 첫사랑’임을 깨달았다. 이는 주인공들이 ‘장애’를 극복한 순간이다. 그 뒤에 펼쳐져야 하는 남녀 주인공들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나올 찰나에 갑작스레 등장한 ‘또 다른 장애’, 즉 “하리가 널 좋아해”는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 것이다. 마치 남은 회차를 채우기 위해 억지로 만든 상황인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그녀는 예뻤다’를 향한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늘 한 회에는 답답함을, 그 다음 회에는 ‘사이다’를 선사했던 패턴을 봐서는 28일 방송될 12회에서 김혜진과 지성준의 ‘사이다 로맨스’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1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그녀는 예뻤다’가 황정음과 박서준의 로맨스로 시청률을 20%를 뚫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