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나면 가해 차량의 보험사가 차량 수리 기간 쓰라며 동일한 차를 빌려주는데요.
일부 렌터카 업체들이 렌트비를 부풀려 보험금 수백억 원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터널 안에서 뒤차가 갑자기 앞차를 들이박습니다.
사고 발생 땐 가해 차량의 보험사가 피해 운전자에게 치료비와 차량 수리비를 주고,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또 피해 운전자가 자신의 차를 고치는 동안 이렇게 원래 타는 차량과 동일한 차를 렌트하도록 지원합니다."
렌터카 업체는 피해 운전자가 탄 만큼의 비용을 가해 차량 운전자의 보험사에 청구합니다.
문제는 업체가 마음만 먹으면 보험금을 부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차량 한 대를 여러 명에게 렌트를 해준 것처럼 꾸미거나, 렌트해간 차량보다 더 비싼 차량을 빌려간 것처럼 서류를 위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4년간 새나간 보험료만 190억 원,특히 54개 업체는 69억 원을 상습적으로 부풀려 청구했습니다.
보험사는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보험사 관계자
- "담당자 1명이 한 달에 청구권 300건 정도를 처리하거든요. 일일이 전화를 하거나 가서 직접 확인하거나 이럴 시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김동하 / 금융감독원 팀장
- "국민의 보험료가 누수되는 그럼으로써 보험료 인상이 초래되는 전국민적 피해가…."
금융감독원은 적발된 업체를 수사 의뢰하고, 보험사에는 렌트비 심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