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별세한 "꽃과 여인의 화가" 천경자 화백의 유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아직 천 화백의 유골 위치도 모른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엄숙한 표정으로 작품들을 살펴보고,
고개를 숙여 예를 갖춥니다.
고 천경자 화백의 첫째 딸 이혜선 씨를 뺀 유가족들이 어제(27일)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았습니다.
유가족들은 천 화백의 별세 소식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정희 / 둘째 딸
- "(은행으로부터) 천경자 화백의 은행 계좌 해지 동의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고서야 그제야 알게 됐습니다."
첫째 딸 이 씨가 천 화백의 유골함을 들고 미술관을 몰래 다녀갔다는 사실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다만, 자식들 사이의 재산 분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남훈 / 첫째 아들
- "(어머니 작품에 대해) 아예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유가족들은 서울시와 정부에 천 화백의 명성에 걸맞은 대우를 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신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