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폭 인하를 단행한 것이라서 우리 금융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영희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질문1)
미국의 금리 인하 조치가 일단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기조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1)
네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7월과 8월 연속 콜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9월에는 동결로 관망세를 유지했습니다.
9월에 콜금리를 동결한 배경 가운데 하나가 미 FOMC의 금리 조정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것이었는데요.
따라서 미국의 이번 금리인하 조치가 한국은행의 인상기조에도 제동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별개로 국내 경기흐름과 물가, 시중유동성 사정 등을 고려해 금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입장인데요.
두 차례의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과잉유동성이 해소되고 있지 않고, 하반기 이후 물가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어서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콜금리 인상의 효과를 좀 더 기다려봐야하고, 무엇보다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추가인상은 무리라는 것이 시장의 주된 흐름입니다.
따라서 이번 미국 금리인하는 콜금리를 연5%에서 상당 기간 동결하거나, 국제금융시장 안정으로 이어질 경우 내년 이후 추가 인상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외환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기자2)
일단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는 추세인데요.
여기에 0.5% 포인트 금리 인하 단행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더욱 약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하가 이미 예상됐고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달러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920원에서 930원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어제보다 3원 70전 하락한 927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10시 4분 현재 926원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금리 인하 조치가 오히려 시장의 불안심리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미국이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점은 그만큼 상황이 나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시장 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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