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를 길에 버린 남성을 경찰이 수갑을 채워 체포한 일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럴 만한 상황이었다는 입장입니다.
당시 상황 한번 보시죠.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밤중 길거리에서 경찰관들이 한 남성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뒤로 돌아간 남성의 손목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습니다.
수갑을 찬 남성은 경찰관에게 강력히 저항합니다.
(현장음)
「담배꽁초 버렸다고 체포를 해? 담배꽁초 봐봐, 여기 다 깔려있어.
신분증 제시 안 해서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이야.」
담배꽁초를 버린 46살 김 모 씨가 경찰에 적발된 뒤 신분확인을 거부하다 벌어진 일입니다.
몇 십 미터 떨어진 치안센터로 걸어가는 동안 주변 남성들은 계속 항의를 하고, 경찰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현장음)
「담배꽁초 버렸다고 수갑을 채우는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공무집행 방해하지 마세요!」
한 시민이 이 장면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당한 공무집행이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위재봉 / 의정부경찰서 기동순찰대 팀장
-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을 보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아이 XX 니들 맘대로 해. 난 신분증 못 내' 그러면서 그냥 가려고 그러는 거예요. 밀치고…."
김 씨는 경범죄 스티커를 발부받고 귀가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