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28)가 부상 속에도 경기에 나서 활약을 펼쳤다.
양의지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7-0으로 승리한 뒤 “선발 투수 니퍼트가 힘들어도 힘을 내주면서 열심히 해줘 고마웠다”면서 “그래서 나도 아픈 척 안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양의지의 출전은 경기 직전까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는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엄지 발가락 부상을 당해 경기 중 교체됐다. 이후 3차전에서 결장한 그는 부상 상태가 완쾌되지 않으면서 4차전 출전 역시 확실치 않았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두산은 타격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인 양의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양의지 역시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양의지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회 무사 1,2루에서 안타를 뽑고 있다. 부상중에도 양의지는 이날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2회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그는 6회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역할을 했다. 무사 1,2루에서 우중간 안타를 때려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산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은 1사 뒤 오재원의 2타점 적시타, 고영민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선취점에 성공했다. 결국 NC 선발 해커를 마운드에서 내리면서 두산은 남은 이닝에서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양의지는 “진통제는 맞지 않고 출전했다”면서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니퍼트가 잘
이날 두산이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5차전이 오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NC에서는 재크 스튜어트의 등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의지는 "방망이를 치는 것보다 막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제 임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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