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이 귀환했습니다.
내일은 2차 상봉 대상자들이 강원도 속초 숙소에 모여 감격스런 만남을 준비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지예 기자 (네 속초 한화콘도입니다.)
오전에 열린 작별상봉 행사장, 기약없는 이별에 남북 이산가족 모두 힘들어했죠?
【 기자 】
네, 60년의 한과 그리움이 2박 3일 만남으로 단번에 해소될 순 없겠죠.
작별상봉 행사장에는 애써 슬픔을 잊기 위해 팔씨름을 하거나 농담을 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가족들도 있었지만
또 다시 버스를 타고 헤어지는 순간은 이산가족 모두에게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오열 속에 헤어짐을 맞이하는 이산가족들의 안타까운 대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박용득 / 남측 이산가족
- "(누나가) 동생집에 간다는데 왜 못 가. 가자고. 가. (누나) 이따 나하고 서울 가. 서울. 우리 집에서 하루 이틀 자고 (누나 집) 보내줄게."
▶ 인터뷰 : 이정숙 / 남측 이산가족
- "아버지하고 이제 만나는 게 이게 끝이래요. 그래서 우리 가족들이 아버지한테 큰절을 한대요. "
2박 3일 일정을 모두 마친 1차 상봉단은 현재 숙소에서 개별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차 상봉행사는 모레부터 남측 아흔 가족, 2백 55명이 북녘의 가족을 찾는 방식으로 시작되는데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상봉단은 내일 오후 속초 한화 콘도에 모여 하룻밤을 보낸 뒤 방북 길에 오릅니다.
지금까지 남측 이산가족 숙소인 속초 한화콘도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