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와대 5인 회동 성사에 앞서, 이 자리에 대변인이 배석할지를 두고 청와대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막판까지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지금까지 대변인 참석은 당연시 돼 왔는데, 청와대는 왜 반대했을까요?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5인 회동 준비가 한창이던 어제(21일) 밤,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변인의 회동 배석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대변인 배석 주장을 청와대는 회동 결과의 발표를 양당 원내대표가 하자고 하면서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새정치가 뜻을 접으면서, 회동은 대변인 배석 없이 진행됐습니다.
이런 기 싸움의 배경에는 대변인 배석 의미에 대한 엇갈린 손익 계산서가 작용했습니다.
청와대는 지도부의 민생 논의에 대변인 배석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몰이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특히, 야당 대변인이 배석할 경우 박 대통령의 모든 발언이 기록되고, 이 가운데 일부가 정쟁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새정치는 회동 내용을 자세히 알린다는 '명분'을 앞세워 대변인 배석을 관철한 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역사 교과서 국정화 이슈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컸던 만큼, 이견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