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도 광주) 유서근 기자] “비거리가 골프의 모든 것을 좌우하진 않지만 승부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 출전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대회 전날인 21일 밝힌 말이다.
22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 6571야드에 파71로 세팅됐다. 지난 5월 경북 경산에 열린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파73.6742야드)를 제외하고 통상적인 파72를 벗어난 유일한 대회다.
↑ 22일부터 나흘간 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열리는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 17번홀 전경. 사진=(경기도 광주) 천정환 기자 |
이번 대회와의 차이는 410야드다. 여기에 이 대회는 파71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비교해 파5 롱홀이 하나 더 있는 셈이다. 6364야드로 진행된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비교해도 큰 거리 차이다.
즉 출전선수들은 비거리와의 전쟁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승부처로는 마지막 파4 3홀인 16(389야드), 17(446야드), 18(383야드)번홀이 꼽힌다.
이중 17번홀은 지난해 파5에서 파4로 축소되면서 선수들 대부분 미들(7번) 아이언 이상의 긴 클럽으로 두 번째 샷을 구사해야 하다. 여기에 아일랜드 그린으로 조금만 실수하면 해저드에 빠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16, 18번홀도 짧지 않은 거리에 오르막으로 이뤄져 선수들의 애를 먹일 것으로 예상된다.
KLPGA 시즌 4승과 US여자오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올해만 무려 7승을 거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 등 3박자가 이뤄져야 좋은 스코어를 낼
반면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비거리 256.72야드로 KLPGA 투어 최장타자인 박성현(22.넵스)은 “코스가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즌 4승 달성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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