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스코어 0-7. 안타 3-10. 홈런 0-3. 기록이 말해주듯 플레이오프 1차전은 NC의 완패였다. NC는 테임즈가 5회 안타를 치기 전까지 니퍼트의 공을 전혀 치지 못했다.
114구 완봉승을 거둔 니퍼트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한 건 테임즈(5회), 김태군(6회), 박민우(9회) 등 3명. 볼넷으로 출루한 건 나성범(5회)과 김종호(6회) 등 2명. 절반 가까이가 1루 베이스도 밟지 못했다.
그 한 번이라도 출루한 나성범은 하루 뒤에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1차전에 대해서는 ‘꼬인 경기’라고 했다. 나성범은 19일 “(니퍼트를 상대로)초반부터 파울이 많아 볼카운트가 불리해졌다”라며 “(잘 맞힌 공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운도 따라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나성범은 1차전에서 니퍼트와 세 차례 겨뤄 총 19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세 번 모두 3구 이내로 2스트라이크로 몰렸다. 파울만 8개. 필드 안으로 향한 딱 하나의 타구도 3루수 뜬공이었다.
↑ NC 다이노스의 나성범이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번트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두산의 2차전 선발투수는 장원준. 김경문 NC 감독은 장원준의 강판 시기를 앞당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번타자로 나서는 나성범도 의지를 다졌다. 나성범의 시즌 장원준 상대 기록은 타율 2할8푼6리(7타수 2안타). 니퍼트(3타수 무안타)보다 나았다.
나성범은 “(장원준에게)홈런을 친 적이 없어 잘 쳤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어제 TV를 봤더니 통산 타율이 3할3푼3리라고 하더라. 기록은 그렇다고 하더라”라며 배트를 꽉 움켜쥐었다. 팀의 승리와 함께 전날의 부진마저 씻는 한방을 치겠다는 각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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